김호중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소속사 막내급 직원에게 본인을 대신해 사고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해당 직원을 최근 소환해 조사도 벌였는데요.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밤 11시 45분, 김호중 씨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된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김 씨는 자신을 대신해 사고를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소속사 막내급 직원 A 씨에게 직접 수차례 전화를 건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B 씨 역시 사고 처리를 위해 A 씨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김 씨의 매니저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같은 요구를 받자 '겁이 난다'는 이유로 끝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사고 뒤에 공황이 심하게 와서 수습을 하지 못했다는 소속사의 이전 해명과는 전혀 다른 행적입니다.
경찰은 김 씨 측이 A 씨를 대동한 대리 수습에 실패하자 차선책으로 김 씨의 매니저를 거짓자수 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소환해 관련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김 씨가 사건 은폐에 처음부터 깊숙히 가담한 정황이 확인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