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내일(24일)로 예정된 공연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수 김호중 씨가 내일(24일) 정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흔히 뺑소니라 부르는 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음주운전 혐의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제외됐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같은 날 영장심사를 받습니다.
이 씨에게는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가, 전 씨에게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김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한두 잔을 마시고, 유흥주점에서는 소주 서너 잔만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를 만지다 조작 실수로 중앙선을 넘었다"면서 음주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김 씨가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면서 공연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 씨측은 애초 오늘(23일)과 내일(24일) 저녁 8시 공연까지 출연하고 나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영장심사는 보통 피의자를 유치장 등에 잡아둔 상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최소한 내일(24일) 서울 공연은 파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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