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 출연료 안 받고 환불 수수료 부담하며 공연 강행 의지
"김호중 귀책 사유로 출연 취소 시 위약금 물어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해 경찰이 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내일(23일) 예정된 콘서트 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2일) 김 씨를 비롯해 소속사 대표 이 모씨, 본부장 전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등의 혐의로, 이 모씨는 범인도피 교사, 전 모씨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다음날 경찰에 출석했으며, 줄곧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사고당일 행적에 대한 CCTV가 잇따라 공개되며 김씨는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했으며 어제(21일)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 버티다가 출석 9시간 만에 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김 씨는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대중 앞에 진정성 있게 직접 사과할 기회를 스스로 던져 버렸다는 비판과 함께 KBS를 상대로 영구 퇴출 청원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내일과 모레 (23~24일) 예정된 공연은 강행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소속사가 직접 주최하는 투어가 아닌 만큼, 김호중의 귀책 사유로 출연이 취소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