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호중 씨 소속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법인 소속의 모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로 한차례 반려되면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호중 씨 음주 뺑소니 수사 초기, 경찰은 소속사 법인차량과 김 씨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의 음주 정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좀 더 보완하라는 취지로 반려했고 영장을 재신청한 경찰은 어젯(20일)밤에야 소속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김 씨 소속사의 모든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에는 김 씨가 지난 9일 서울 신사동에서 접촉사고를 낸 뒤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이동했을 때 탑승한 법인 차량도 있었습니다.
이들 차량에 메모리 카드가 존재했다면 김 씨 등의 대화 내용이 녹음됐을 수 있어 혐의 입증에 결정적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영장 집행이 늦어져 물증 확보의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소속사 측은 음주 사고가 났던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직접 증거 인멸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