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베그너 독일 베를린 시장이 일본 외무상을 만나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한국 시민단체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소녀상 영구 설치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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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 사진 = 연합뉴스 |
오늘(20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입장문을 내고 "독일 시민들이 세운 소녀상 철거를 위한 대화에 연방정부와 독일 주재 일본 대사가 무슨 권한으로 참여한단 말이냐"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독일 연방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일본 정부의 압력이 거세다는 의미 아니냐"면서 "소녀상은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전시 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보편적 여성 인권의 상징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를 향해 "무도하고 악랄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일갈했습니다.
베를린 시장을 향해서는 "베를린시는 소녀상이 지닌 역사적 무게와 미래지향적 평화의 의미를 소중히 지켜내며 소녀상 영구 설치에 앞장서라"라며 "일본 정부의 입장에 서서 독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소녀상을 시 정부가 훼손한다면 독일 민주주의
앞서 베를린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베그너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도쿄에서 회담하고 '우리가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녀상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