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끝나고 돌아오겠다"는 김호중…팬들 "응원한다"

김호중, 팬카페에 장문의 심경글 올리며 사과
팬들 "기도한다",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다행" 등 반응

사고 10일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 씨.

김 씨는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심경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사진 =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호중 씨 팬카페 캡처

어제(19일) 김 씨의 팬카페에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서 김 씨는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면서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제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적었습니다.

끝으로 김 씨는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습니다.

↑ 사진 = 김호중 씨 팬카페 캡처

김 씨의 글을 본 팬들은 그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지금이라도 진실되게 말해줘서 다행이다", "세상의 비난과 비아냥을 견뎌내고 떳떳하게 일어나면 된다", "기도하며 응원하겠다",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등의 내용입니다.

김호중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으로 진술했고, 김 씨는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계속 음주 사실을 부인해 왔다가 사고 발생 10일 만에 입장을 바꿔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만큼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