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교회에서 몸에 멍이 든 채 발견돼 숨진 여학생 사건과 관련해 학대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신도가 구속됐습니다.
신도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차에서 내립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립니다.
사흘 전 인천 남동구 한 교회에서 17살 여학생이 몸에 멍이 든 채 발견돼 끝내 숨졌는데,
숨진 학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신도A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씨 / 아동학대 혐의 피의자
- "학대 혐의 인정하십니까?"
- "…."
- "온몸에 멍자국 있었는데 왜 생긴 겁니까?"
- "…."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숨진 학생은 지난 3월부터 이 교회에 머물렀는데 학교도 나가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신도는 학생과 함께 생활했는데, 멍과 묶인 흔적 등이 발견돼 경찰은 여신도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학생이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숨진 걸로 추정된다며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교회 측은 학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규 / 교회 관계자 (그제)
- "수건으로 이렇게 (학생) 손을 묶어놔야지만 자해를 못 할 거 아니에요. 보호를 할 거 아니에요."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학대와 사망 사이 관련성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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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