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문화재단이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도 초청해 수업까지 진행하면서 국제적인 교류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0년 경력의 실력파 테너가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섭니다.
이탈리아 로마 출생의 세계적인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와의 1대 1 맞춤 교육, 마스터 클래스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호흡부터 동작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고 꼼꼼하게 지도합니다.
▶ 인터뷰 : 최병준 / 테너
- "역시 거장은 다르구나…. 큰 무대에서 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짚어주셔서 제가 잘 받아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파바로티, 브루손과 같은 전설적인 대가들과 함께 했던 지휘자의 깊이 있는 수업에 어린 학생들도 큰 경험을 쌓습니다.
경기도 이천문화재단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세계적인 거장과 지역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 보에미 / 이탈리아 지휘자
- "열정이 넘치고 정말 열심히 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깁니다. 스펀지처럼 사소한 것도 잘 흡수하기도 하고요."
이천문화재단은 이와 같은 국제적인 예술 교류를 확대해 이천 지역 예술인들을 돕는 데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 앵커 】
경기도 이천시가 아주 특별한 분을 모시고 지역의 예술인 지원 사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이응광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직접 이 자리에 모시고 재밌는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 질문 1 】
벌써 1년 반이나 됐네요.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셨는데 궁금한 게 많습니다. 어떻게 그쪽 일을 하시게 된 건지 에피소드가 있는지부터요.
【 답변 】
네. 저도 평생을 음악, 오페라 가수로서만 살아오다가 굉장히 우연한 기회로 또 이 직을 맡게 됐고요. 이 직을 맡게 되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그 삶이랑 또 기관장으로서의 삶은 또 너무나도 다르더라고요.
혹시 담수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민물고기 맞습니까?)
네. 민물 안에서 호수나 강가에서 잔잔한 인생을 살다가 어떻게 보면 지금 굉장히 짠맛과 쓴맛과 굉장히 더 큰 세상을 지금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해수어까지는 아니지만 민물과 바다에서 또 살 수 있는 약간 기수어처럼 지금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제 구체적인 얘기 좀 해볼게요. 보니까 이천 거북놀이라고…. 유럽을 다녀오셨어요? 벨기에라고 들었는데 얘기 좀 구체적으로 해 주시죠.
【 답변 】
정말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제가 벨기에 소로다 재단이라고요. 200여 년이 된 귀족들이 만든 재단입니다.
소로다 재단하고 업무 협약식을 맺게 되면서 언젠가는 이천에 있는 이 전통 놀이인 거북놀이를 유럽에 알리고 세계에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같이 기회가 돼서 추진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또 이천시의 굉장히 전폭적인 지지와 또 후원으로 저희가 팀을 꾸려서 나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천 거북놀이를 벨기에 앤트워프, 그리고 루방, 브뤼셀 그리고 프랑스 클레르몽페랑까지 4개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이천 거북놀이가 뭔지도 조금만 설명을 해 주시죠.)
이천 거북놀이는요. 예전에 추석 때 명절 때마다 동네 마을에 있는 집들을 이렇게 곳곳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에게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그런 놀이입니다.
안에 탈을 쓰고 이제 거북놀이가 들어가서요. 거북놀이가 가서 사람들에게 복을 전해주는 하나의 굉장히 저도 바젤에서 굉장히 오래 살았었는데 바젤에도 '파스나트'라는 그런 복을 기원해 주는 귀신을 쫓아주는 그런 행사가 있는데 굉장히 유사한 우리나라의 굉장히 전통 놀이입니다. (유럽분들도 그렇게까지 이질감을 느끼거나 그러지 않았겠네요.)
굉장히 좋아하셨고요. 복을 기원해 주고 그런 행복을 준다는 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기뻐하셨죠.
【 질문 3 】
알겠습니다. 성악 콩쿠르 '리카르도 잔도나이' 발음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콩쿠르에서 '이응광'이라는 이름이 걸린 상이 만들어졌다는 이런 얘기가 있어요. 무슨 얘기인지 조금 구체적으로요.
【 답변 】
영광스러운 일인데요. 2008년도에 제가 '리카르도 잔도나이'라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었습니다. 그때 이제 기회가 돼서 15년 동안 주최 측이 페스티벌에 늘 초대를 받아왔었는데요.
2022년도에 굉장히 오랫동안 초청해 준 것에 대한 제가 감사함의 표현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영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기부금을 좀 내놨었는데 주최 측에서 그 기부금을 영 아티스트들에게 당장 쓰지 않고 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서 '응광 리'라는 특별상을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이제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또 제가 대표이사 자리를 이천문화재단에 맡았기 때문에 저 혼자의 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응광 특별상' 이외에도 이제 '이천문화재단상'도 제정했고요.
'이천 아트홀상'도 특별상을 2개 더 제정해서 입상한 작년에 안나 치마 루스디란 소프라노는 저희 국제음악제에 초대까지 하는 그런 연결고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질문 4 】
이천문화재단은 음악인만 지원하지는 않겠죠. 어떻게 어떤 분들 지원하고 있는지 지원 사업들 얘기 좀 해 주시죠.
【 답변 】
네. 저희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있고요. 전문 예술인들을 위한 사업들이 많고 지원 사업이 많아서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도예가라든지 미술을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다방면에서 대중음악을 하시는 분들까지 저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거장 마르코 보에미 지휘자를 아마 도쿄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아마 공연하고 계실 텐데요.
이천에 와주셨어요. 굉장히 저하고 오래된 인연으로 오셨을 때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협연할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장도 마련을 해드렸습니다.
【 질문 5 】
앞으로 얘기 한번 마지막으로 해볼게요. 이천문화재단은 이제 이렇게 간다. 이거는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내지는 기대해 달라 말씀해 주십시오.
【 답변 】
이천문화재단은 일단 예술가들에게 행복한 재단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음악가였기 때문에…. 또 지금도 현재도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인들에 대한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10월에 다가오는 가을에 이천국제음악제라든지 또 이천 통신사 내년에도 펼쳐지게 될 우리의 문화를 또 세계에 알리고 이런 사업들을 계속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고요.
이천이라는 도시는 도농 복합 도시인데요. 많은 분이 쌀과 도자기를 많이 떠올리곤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강점인 도시이지만 앞으로는 문화와 예술이 국제적인 품격 있는 그런 도시로 성장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리고 싶고요.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이천문화재단이 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바리톤 오페라 가수 이응광 씨에서 이천문화재단의 대표로 변신하신 이응광 대표 모시고 재밌는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정리 : 이재호 기자
영상편집 : 신현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