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명과 다른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호중 씨 측은 사건 직후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음주 측정을 받았고, 음주 사실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중 홍보대행사 관계자
- "음주 조사 다 했대요. 아침에 (경찰서) 가자마자 음주측정 조사부터 다 했고. (아침에요?) 네 다음 날 아침에."
사고 다음 날 '아침'에 출석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사고 17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쯤에야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씨 매니저가 '거짓 자수'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호중 홍보대행사 관계자
- "매니저가 자수한 사실을 호중이가 알게 되고 바로 김호중이 "그렇게 처리하면 안 된다"고 하고 간 거거든요."
그러나 실제론 김 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설명하고,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 말한 녹취파일을 경찰이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소속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는 자신이 지시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축소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경찰은 사라진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조사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