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 한 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저수지에 수장시킨 피해자가 발견되더라도 신원을 알지 못하게 손가락 열 개를 모두 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바지를 입고 황색 점퍼를 뒤집어쓴 20대 남성이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압송됩니다.
어젯밤(12일) 납치와 살해 혐의로 주거지인 전북 정읍에서 긴급 체포된 겁니다.
이 남성은 피의자들과 함께 있었을 뿐 범죄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피의자 두 명은 미얀마와 캄보디아로 각각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태국 경찰은 피의자들이 저수지에 시체를 유기하기 전에 피해자의 손가락 열 개를 모두 잘랐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발견되더라도 신원 노출을 막아 수사에 차질을 빚게 하려는 의도인데, 그만큼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이들은, 국내에 있는 피해자의 모친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장기를 팔겠다고 협박했지만, 돈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한국 경찰은, 태국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외국으로 달아난 피의자 두 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VJ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