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차에 보관한 7억 '꿀꺽'…3개월 도주했다가 '덜미'

범행 뒤 "돌려주겠다"며 함께 술 마시고 도주
월급이 적어서…유흥비로 1억 4천만 원 탕진

↑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전경

친구가 차 트렁크에 보관해온 현금 7억 원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신 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지난 1월 친구 오 모 씨의 차에서 현금 7억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오 씨의 고물상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오 씨가 평소 차에 고물 판매대금 등 현금을 보관한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씨는 범행 뒤 "돈을 돌려주겠다"며 오 씨와 만나 술을 마셨지만, 도주했고 약 3개월 만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월급이 적어 화가 나 순간 욕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훔친 돈 7억 원 중 5억 6천만 원을 되찾아 오 씨에게 돌려줬는데, 신 씨는 유흥비 등으로 1억 4천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신 씨의 도주를 도운 2명도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