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 감귤 농가도 흐린 날씨와 이상 저온 현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산량 감소는 물론 품질도 걱정입니다.
제주방송, 고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 과수원.
향기 그윽한 감귤꽃이 하얗게 뒤덮여야 할 과수원에 푸른 잎만 무성합니다.
지난해 같으면 2~3센티미터는 족히 올라왔을 감귤순이 1mm가 채 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인터뷰 : 문대수 / 감귤 농가
- "늦게 핀 꽃은 상품이 안됩니다. 조금 달려 있는 것도 상품가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이것은 잦은 비 날씨와 저온현상 때문입니다.
올봄 강수량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고 일조량은 적다 보니 개화가 보름가량 늦어진 것입니다.
감귤꽃 피는 시기가 늦어지면 착과율도 함께 떨어져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필호 / 서귀포 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과장
- "꽃피는 시기가 늦어져서 갑자기 기온이 오르면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해 열매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 스탠딩 : 고태일 / KCTV 기자
- "감귤의 개화시기가 평소에 비해 지나치게 늦어지면서 올해산 노지감귤의 품질까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착과율과 함께 당도까지 빠져 비상품 감귤이 발생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강수량이 많은 올해 노지감귤의 더뎅이병 감염 위험이 클 것으로 보고 비가 그치는 대로 방제작업을 수시로 벌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밭작물에 이어 감귤까지, 이상저온과 비 날씨에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고태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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