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시멘트로 가득 메워진 대형 드럼통 안에 버려져 있었는데, 현지 경찰이 달아난 한국인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발견된 곳은 외딴 저수지였습니다.
시신은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시멘트로 메워진 대형 플라스틱 드럼통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남성이 태국으로 건너간 건 지난달 30일.
그런데 지난 7일 남성의 어머니에게 아들이 마약을 버려 손해를 봤다면서 아들의 몸값 300만 밧, 우리 돈으로 1억 1천만 원 상당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머니는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현지에선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0일 새벽부터 남성이 지인과 연락이 끊긴 정황이 담긴 대화 창도 공개됐습니다.
태국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남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한국인 3명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30대 용의자 2명을 특정하며 이번 사건이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임주령
사진제공 :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