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현재는 한동훈의 시간 아냐, 대참패에 대한 자숙 성찰의 시간”
“당 대표 출마? 당의 요구 있을 때 나서는 게 당인의 자세”
“당 대표, 위기의 본질 진단 처방하고 끌어갈 수 있는 역량 있어야”
“당과 대통령 관계, 긴장 플러스 협력의 관계로 리셋팅 돼야”
“선거 패배 대통령 탓하는 사람, 한마디로 비겁”
“‘보수결집’ 황우여 진단에 동의하지 않아”
“영남 강경보수 노년층 집중 전면적으로 바꿔야...중앙당 폭파”
“임기단축 통한 개헌? 위험한 발상이고 사실상 탄핵하겠다는 것”
“라인 사태, 기업 이익 훼손시 정부 단호히 대처해야”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 조사해야”
“잘못한 것에 대해 용서하고 사죄해야, 혁신토대 위에서 전당대회”
“전당대회 시기? 8월 정도는 가야하지 않겠나?”
“대통령 회견, 민심에 다가가려는 노력 진일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5월 12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당선인)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에 필요한 혁신은 무엇인지 여소거야 형국에서 협치는 어떻게 이뤄나가야 할지, 윤상현 국민의힘 인천 동구 미추홀구 당선인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당선인 안녕하십니까?
윤상현 > 안녕하세요.
정운갑 > 축하드리고요. 윤 의원은 외교 안보 전문가이시기도 한데요. 먼저 일본 라인 야후가 네이버와 손절하고 독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문제부터 좀 짚어보겠습니다. 라인은 지금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인기입니다. 이 사태가 단순히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데, 일본 정부가 한국인 민간 기업을 압박한 것으로 여겨져 정부도 뒤늦게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상현 > 우리 말씀하다시피 단지 이게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아시다시피 데이터 주권, 또 경제, 안보 등을 중시하는 국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 수급을 위해서 또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이 라인 야후라는 게 제가 알기로 2019년도 네이버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었습니다. 지금 일본의 인구가 한 1억 2천만 명이 넘거든요. 이 라인을 이용하는 사람이 무려 9,600만 명에 이릅니다. 80%의 인구가 이 라인 메신저를 쓰고 있는데, 한마디로 일본판 카톡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라든지 대만이라든지 태국 이런 나라들이 쓰니까 무려 2억 명이 쓰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의 발단이 뭐냐 하면 작년 11월에 52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됩니다. 우리 한국의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유출이 됐는데 이 유출 문제를 가지고 일본 총무성이 그냥 보안 조치를 해라, 아니면 벌금 등 페널티를 내리는 게 아니라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게 대단히 이례적인 거거든요. 이게 상상할 수 없는 조치를 취했는데 왜 그러냐 하면 작년만 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본 내에서 100만 건 이상이 무려 8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8건이 아무 얘기를 안 하다가 왜 이 52만 건을 문제 삼느냐. 일본이라는 나라가 개인정보에 아주 민감한 나라입니다. 일본은 우리같이 주민등록증이 없는 나라입니다. 지금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마이 넘버라고 해서 통합 주민등록증 시스템을 만드는데, 그게 제대로 진척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일본 내 우리 국내 언론에 안 나왔습니다마는 이 해킹이 누가 했느냐 중국이 한 겁니다. 중국측에서 해킹을 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것을 경제 안보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거고 우리는 아직 기업 이익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보는 시각이 저마다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이 해킹 사건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 조사를 하고 만약에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어떤 이익이 훼손당하면 정부가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그래서 이걸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실리외교냐 가치외교냐 이런 논쟁도 한창 있었는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 존립의 가장 중요한 이유 아닙니까? 아무리 일본 사정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민간 기업에 대한 지분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윤상현 > 그거는 정말로 과도한 조치입니다. 제가 말씀하다시피 일본은 그것을 경제, 안보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해킹이 중국으로 넘어갔거든요. 그러면 한일 간에 정말로 이 52만 건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갔는지 공동 조사를 하고 이게 단지 보안 문제라면 일본 총무성의 그 행정지도라는 게 너무 과하다.
정운갑 > 우리 정부가 좀 더 외교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거죠?
윤상현 > 외교적으로 접근해서 철회하라 이것을 지분 정리는 과도하다. 그냥 보안 조치 요구 이걸로 끝내라 그래서 너희들의 행정지도를 바꾸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네이버가 일본 이용자 정보를 이용한 게 없거든요. 불법으로 활용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의 요구는 무슨 적성국의 기업들이 한 것이냐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는, 설사 아시다시피 네이버 클라우드가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에 있으니까 일본 이용자들의 정보가 다 빠져나갈 거다 이런 식으로 추측하고,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그러면 경영권을 다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세상에 어느 나라 기업이 일본 가서 사업을 하겠습니까?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거고요. 그래서 한국 정부가 제가 계속해서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고 지난주에도 일본에 여러 국회의원이 왔습니다. 상임위 소속에 있는 국회의원 국가라는 국회의원도 중의원인데 자민당 알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가 제기를 했거든요. 돌아가서 이 문제를 적극 환기시켜라. 왜냐 우리가 보는 어떤 이 민감성하고 일본이 보는 민감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지금 빨리 정부가 외교적인 접촉에 나서야 할 시점이 왔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핵심 의제로 주목을 끌었던 채 상병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요. 야권은 변한 게 없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윤상현 > 결국 우리 이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대참패를 겪었습니다. 대참패의 의미는 뭐냐 하면, 우리 윤 대통령 입장에서 결국 국민적 기대 국정 운영에 못 미쳤다는 겁니다. 결국 총선 참패의 의미는 뭐냐 보다 야당하고 소통하고 협치하라는 거고요. 국민들하고 소통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미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4월 19일인가요? 이재명 대표한테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고요. 그래서 두 분이 만나셨고 또 이 대통령이 달라진 모습이 뭐냐 하면 이제 정지석 비서실장, 홍철호 수석들을 임명할 때 보면 인선 배경을 직접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 기자실에 가서 설명해 주시고요. 또 5월 9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기자회견이 국민적 기대에 부족한 면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보다 민심에 소통하려는 민심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했다, 진일보했다고 봅니다. 제가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이 기자회견이 1년 9개월 만에 열렸고요. 제가 질문하는 기자회견장의 모습을 잠깐 봤거든요. 너도나도 무제한적으로 질문을 거의 받아줬고. 특히 이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이제 사과를 표현했다는 거 이런 면에 있어서 저는 이제 평가를 높이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은 좀 무기력해 보입니다. 황우여 비대위 체제를 가동했고 추경호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는데요. 현재 관심은 당 대표에 언제 어떤 인물이 되느냐인데요. 당초 예상됐던 6월 말 7월 초에서 황 비대위원장은 좀 늦춰질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 대표 선출 시기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윤상현 > 저는 계속해서 혁신을 주장합니다. 혁신을 왜 주장하냐면 우리 국민의힘의 참패라는 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참패입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집권 여당이 이런 식으로 대참패를 경험한 적이 없고요.
정운갑 > 그렇죠, 특히 여당으로서요.
윤상현 > 또 우리 보수정당이 당명을 바꿔가면서 3번 연속으로 진 경우도 없고요. 2000년 이후에 우리가 총선을 치르면서 수도권에서 이긴 적이 언제지? 2008년도 한 번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21대 총선이나 지금의 현 총선을 보면요. 우리의 의석수가 110석 미만으로 둘 다 떨어졌습니다. 아니 300석 중에 110석도 안 되는 정당입니다. 그래서 총선 참패의 원인이 무엇이냐, 원인을 규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를 지지했던 대통령 선거 때 지지했던 그 수많은 유권자들이 우리 곁을 떠나간 거. 우리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하고, 또 총선 백서를 발간하고 우리가 혁신을 통해서 결의를 다지고 그러한 혁신의 토대 위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당연히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금 관리형 비대위가 들어서서 정말로 6월 말, 7월 초에 전당대회를 한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앵커님. 아니 6월 말, 7월 초에 하면 그때 여야 간의 현안이 뭐가 되겠습니까? 여야 원 구성 협상합니다.
정운갑 > 그렇죠.
윤상현 > 또 특권 가지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혁신하겠다 그때 얘기하면요. 혁신의 동력이 없어서 아무도 언론에서도 별로 받아주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혁신의 최적의 타이밍이다, 혁신해라. 아무리 관리형 비대위로 출범했지만 혁신의 몸부림이라도 쳐라. 제가 황우여 비대위원장에 주장하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여달라.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조금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운갑 > (전당대회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세요?
윤상현 > 저는 적어도 7월은 안 돼요. 한 8월 정도 가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추경호 원내대표가 친윤, TK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당 대표는 수도권, 비윤계의 인물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향후 당을 이끌 대표로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보세요?
윤상현 > 그러니까 추경호 의원이 TK 출신 의원이죠. 그러니까 당 대표는 수도권이 돼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수도권 감수성이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출신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수도권의 어떤 확장 전략이라는 이런 면에 있어서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고요. 사실 어느 지역에 누가 나온다는 것보다도, 정말로 누가 당 대표에 나오느냐. 또 수도권이 아니냐 그보다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 혁신의 방향을 어떻게 선도하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제가 말씀드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혁신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위기에 있는 것을 압니다. 그러면 당 대표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가지고 위기가 뭔지 위기의 본질이 뭔지 그거에 대해서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리고 이것을 가지고 이끌어갈 수 있는 혼자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정운갑 > 윤 의원도 출마 의향 갖고 계세요?
윤상현 > 저는요(웃음). 어떤 그런 걸 얘기하면 제가 혁신의 진정성이 바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말씀 못 드리고요. 당인이라면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또 나서는 게 당인의 자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의 문제가 뭐냐 하면 영남 중심 당이라는 것 이것을 수도권 중 중원으로 확장을 시켜야 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너무 60대 지지층에만 안주하고 있다, 전 세대에 각광받는 당으로 만들자. 또 우리 당의 제가 항상 주장하는 게 우리 당의 고질적인 병패가 몇 개 있습니다. 뺄셈 정치의 DNA, 또 군림하는 DNA 또 이익 집단화되는 DNA 이것을 확 고쳐야 한다.
정운갑 > 준비가 많이 돼 있으신 거 같은 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요?
윤상현 > 저는 평상시에 항상 많이 보고 있습니다(웃음).
정운갑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상현 > 저는 한동훈 위원장 참 좋아합니다. 제가 참 좋아하고요. 우리 당의 최고의 정책 자산입니다. 최고 큰 정책적 자산이죠. 제가 뭐 나가라고 해서 나가고, 나오지 말라고 해서 안 나오고 그게 아니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황교안 대표 한번 보십시오. 2019년 1월인가 대표로 나오셨어요. 저는 반대했습니다. 그 당시에 그분이 지지도 되게 좋았어요. 그런데 대표를 하면서 결국 떨어져서 3%로 떨어졌습니다. 중요한 게 뭐냐, 권력과 정치에 대한 준비가 돼야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에 이제 우리가 비대위원장으로 모셨습니다. 비대위원회가 뭡니까? 한마디로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우리가 정권 심판론의 바람에 맞서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해서 그분을 모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선거에 대참패를 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그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죠. 그래서 이제 사퇴하셨죠. 사퇴하고 지금은 자숙 성찰의 시간이다. 객관적으로 이론적으로 보면 현재는 한동훈의 시간은 아닙니다. 지금은 좀 멀리 봐야 할 시간인데 제가 뭐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고요. 그분의 판단이 중요하다. 저는 중요한 게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 이게 제대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 우리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왜 이런 식으로 국민적 기대에 못 맞췄는가, 결국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면에서 한 말씀입니다.
정운갑 > 한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윤상현 > 하여튼 그분의 정치라는 건 본인이 결정한 겁니다. 정치의 주체요.
정운갑 > 총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원인에 대한 분석부터 제각각입니다. 윤 의원은 평소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만, 결과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3연패입니다. 이번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세요? 지금 대통령실과 당, 책임론에 대해 ‘네 탓’ 분위기가 있어요?
윤상현 > 아니 나는 왜 대통령 탓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맞습니다. 아니 대통령이 정부가 정권 심판의 빌미를 준 게 맞아요. 국정 운영에 있어서 기대에 못 미친 거 맞아요. 외교 정말로 수준 이상으로 잘하셨습니다. 내치? 너무 부족했습니다. 심판의 빌미를 줬습니다. 심판론의 빌미를 줬기 때문에 우리가 비대위를 뛰었어요. 그러면 총선을 누가 치렀습니까? 당이 치렀습니다. 당이 치렀으면 당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죠. 선거라는 것은 정치하는 건 결과 책임이다.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 측이 싸운 게 아닙니다. 당이 싸웠기 때문에 당이 책임지자 저부터 책임지고 또 당의 관계자들이 책임을 지자는 겁니다. 지금 와서 대통령 때문에 졌다? 오히려 저는 그게 너무 비겁해 보이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먼저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아니 대통령 측이 잘못해서 했다? 아니 그때는 왜 얘기 안 했습니까? 저는 얼마나 쓴소리 많이 했습니까? 저보고 승서 안 시켜준다고 했죠. 왜 했습니까? 저는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100%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정말로 성공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한번 그걸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걸 얘기를 안 하고 지금 와서 대통령 탓하는 사람, 한마디로 비겁한 사람입니다.
정운갑 > 황우여 위원장은 ‘보수가 결집이 안 돼서 국민의힘에 패배했다’면서 연일 보수 결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지형 변화 이것도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예사롭지 않잖아요. 현재의 국민의힘에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윤상현 > 그런데 저는 이제 황우여 위원장님의 진단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보수가 뭉치지 않아서, 정체성이 안 돼서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저하고는 이제 이 처방이 다르니까 진단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우리가 진 것은 중수층이 진 겁니다. 중도청, 수도권 청년층이 진 겁니다. 사실 대통령이라는 정부의 국정 운영이 거칠고 투박해 보였죠. 또 당이 정말로 그분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나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총선 패배를 복귀해 보고 그걸 가지고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당연히 혁신해야죠. 혁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혁신 안 하면 우리는 패망입니다. 결국 당이나 정부나 혁신해야 하고 재창당에 준한 혁신을 하자. 그래서 제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거고요. 특히 영남, 강경 보수, 노년층에 집중된 우리의 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모택동이 문화혁명을 했을 때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저는 정말 우리를 사랑하는 당원들 국민들께 우리 당 국민의힘 당을 정말로 당 중앙을 폭파시켜라 그런 애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 > 향후 정치 일정은 지방선거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보수 대통합 등 정계 개편 등의 필요성은 없을까요? 예를 들어서 이준석 개혁신당 등과 다시 합쳐서 지난 대선 때처럼 보수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와서 질문을 드립니다.
윤상현 > 우리 이제 민주당은 똘똘 뭉쳤고요. 우리는 흩어졌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화두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혁신이다, 보수 대통합이 아니다 적절치 않아 보이고요. 물론 이 개혁신당하고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서로 경쟁도 하고 협력해야 할 대상이다 이렇게 보고요. 보수 대통합은 아마도 대선 전까지는 국민의힘 당원이나 아니면 국민들이 원하실 때가 올 거다. 그때 해도 늦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임기 3년을 앞둔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습니다. 총선 참패로 여소야대 상황 지속되고 있고요. 현 난국을 과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야권의 총리 추천 등 협치 얘기가 나오고 있고, 임기 단축을 통한 개헌론도 거론되던데요. 어떻게 보는지요?
윤상현 > 총선의 민심은 한마디로 소통과 협치입니다. 협치가 정말로 일종의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협치 빨리해야 합니다. 협치를 통해서 빨리 우리의 민생을 살려야 합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협의체를 구성하자 정말로 최고의 제안인데 그걸 민주당이 받아줬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아니 개헌하면 되지 무슨 임기 단축형 개헌입니까? 이거는 한마디로 위험한 발상이고 한마디로 사실상 탄핵하겠다는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결국은 협치를 위해서 당이 전면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여야 관계, 당정 관계에 있어서 당이 전면에 나서야 되고요. 또 당 입장에서 어떤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통령실에 전해야 되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어떤 야당에게 손을 내밀고 여야 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이 일만 없으면 당이 전면에.
정운갑 >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지금 국민의힘이 맞닥뜨려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특검법 문제입니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과 김 여사 관련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처럼 거대 야당과 사사건건 부딪힐 수만도 없을 텐데요. 그래서 국민의힘 선택이 주목됩니다.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윤상현 > 지금 이제 우리가 보통 얘기할 때 수평적 관계냐 수직적 관계냐, 수평적 관계가 좋고요. 우리 당이 대통령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 그래서 당과 대통령 시의 관계는 긴장도 있어야 하고 긴장 플러스 협력의 관계로 다시 리셋팅을 해야 합니다. 도울 건 더 아닙니다. 할 때는 아닙니다. 얘기를 하는 게 정상적인 관계다. 너무 각을 세워도 안 되고 너무 따라가도 안 되고 결국은 균형 감각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가 중요한 겁니다. 당 대표에 따라서 그 역할이 달라지는 겁니다.
정운갑 > 당장 채 상병 관련 특검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여론을 보면 ‘수용해야 한다’가 더 높게 나오던데요.
윤상현 > 채 상병 특검, 사실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저도 대찬성입니다. 그런데 저도 이게 현재 우리 국민의힘, 대통령실의 상황이 뭐냐 하면 이게 잘 모르세요. 지금 공수처에서 너무 왕성하게 수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공수처라는 게 어떤 수사 기관입니까? 문재인 정부 때 현 민주당 집권 세력들이 공정한 수사를 하자고 해서 공수처를 만들었습니다. 공수처에서 지금 관계자들을 계속해서 불러서 수사하고 있는데 또 경찰에도 수사하고 있는데, 또 똑같이 또 특검을 띄우자 도대체 이 수사기관이 난립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그래서 지금 특검 저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절차적인 미성숙 단계다. 그게 일단은 마무리돼야 한다. 그게 수사가 마무리된 다음에 그다음에 대통령도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한 점의 의혹이라도, 의혹이 남는다면 본인 당신 스스로 특검을 요청하겠다. 저도 요청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건부 수용 입장입니다. 정말로 이것은 우리 입장에서 가치의 문제고요. 우리 보수 가치의 문제가 이것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변화와 혁신도 다 때가 있습니다. 4월 총선 이후 국민들은 정치권, 여야 각각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상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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