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더불어민주당이 민방위 교육영상 자료 속 일본 영토로 표기된 독도에 “윤석열 정부는 독도를 지킬 생각이 있긴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행정안전부가 ‘2024년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윤석열 정부가 독도를 외로운 섬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국정을 운영하는 대한민국이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기술한 국방부 정신전력 자료부터 행안부의 민방위 교육영상까지, 점점 더 노골적인 일본의 독도 야욕에도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독도 문제를 무감하게 바라보는지 증명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당연한 것마저 물어야 하는 국민의 마음은 찢어진다”며 “윤석열 정부가 이번에도 국민의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민방위 교육영상은 지진·해일에 대한 행동요령 교육을 위해 지난 2월 게시됐습니다.
약 5분가량의 영상 속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지도가 등장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이 올해 초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사용한 자료인데, 동일 내용을 담은 미국 NBC 방송화면을 발췌해 사용했다는 설명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선정 업체가 제작한 영상을 심의를 거쳐 확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와 위탁업체 모두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업체 측은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며, 해당 문제 장면에 사용된 지도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