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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가 됐던 '충TV' 콘텐츠 / 사진 = '충TV' 캡처 |
윤석열 대통령이 '혁신 사례'로 언급했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중앙·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부 혁신 강의에 나섭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선태 주무관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충남 아산 캠코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2024년 중앙·지방 정부혁신 워크숍'에 참여해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합니다.
특히 내일(8일) 열리는 특강에선 워크숍에 참여한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자치단체 정부혁신 담당 공무원 총 170여명이 참석해 그의 정책홍보 비법을 배울 예정입니다.
김 주무관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 중입니다. 영상 기획과 편집, 섭외, 촬영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충TV'에 올라오는 영상들은 딱딱한 시정 홍보 콘텐츠에서 벗어나 특유의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사랑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예방 홍보를 위해 만든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996만 회를 기록 중이며, '공무원 폭력성 실험'은 531만 회 넘게 조회됐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충TV'는 채널을 개설한 지 4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구독자 수는 72만 명이 넘었는데 충주시 인구(21만 명)의 3배를 웃돕니다.
김 주무관은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2016년 9급으로 입사한 지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습니다. 보통 15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2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 주무관은 "기존의 정형화된 관공서 홍보 틀을 깨고,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기존 업무방식을 바꾸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과감한 시도가 모이면 조직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