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험천만한 인질극은 20분 넘게 이어졌는데, 다행히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도 위에 구급차가 서 있고, 경찰들이 통제선을 설치합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주변엔 인파들로 가득합니다.
오늘(4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매장 안에서 40대 남성이 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20분 넘게 대치한 끝에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나오기를 여자 먼저 나오고…. 119 구급차에 타고 그 뒤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수갑채우고 뒤에 경찰차에 태워서…."
인질극을 벌인 남성은 피해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이 40대 남성은 매장에서 구입한 흉기로 여성을 위협했는데요. 다행히 경찰이 신속하게 제압하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난동에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해당 매장은 오늘 하루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