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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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상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3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복귀하는 전공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소수 복귀자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못한 탓에 그동안 생활고를 호소해왔습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집행부의 첫 상임이사회에서는 전공의 지원 사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의 과정을 이미 마친 전임의들의 계약률은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4월 30일(61.7%)보다 상승했습니다.
특히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계약률은 68.2%로 더 높아 70%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지난 전공의 집단사직 직후인 2월 말 전임의 계약률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준입니다.
당시 전임의들이 후배 의사인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현장 이탈에 동참하면서, 지난 2월 29일 전임의 계약률은 수련병원 100곳에서 33.6%, 빅5 병원에서 33.9%에 그쳤었습니다.
최근 전임의 계약률은 이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높아진
박 차관은 의사들에게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 개선 논의에 참여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행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제 본인의 자리로 돌아와서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