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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전 KT 대표 / 사진=연합뉴스 |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분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그제(1일)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KT그룹이 '이권 카르텔'을 구성해 시설관리업체 KDFS에 일감을 불법으로 몰아주고, 이를 통해 늘어난 수익으로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KT그룹은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 후, 시설관리(FM)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꿨습니다.
발주업체가 된 KT텔레캅은 기존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와 KSmate에 몰아줬고, 이후 KDFS 매출은 2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로 이득을 챙기는 조직적 행태를 이른바 '이권 카르텔'의 일종으로 보고, 지난해 KT 사옥과 전현직 최고 경영진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구 전 대표를 상대로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앞서 KT클라우드가 2022년 9월 스파크를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206억 8천만 원에 사들였는데,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은
검찰은 해당 매입이 정상적인 기업 가치보다 수십억 원 이상 비싸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지난 2월 윤경림 전 KT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당시 '보은 투자' 의혹보다는 지분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