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주민의 차를 대신 이동시키다 주차된 차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한 경비원과 해당 차주는 사고의 원인이 급발진이라며 벤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흰색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후진합니다.
세워져 있던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엔 앞으로 돌진합니다.
30초도 안 되는 사이에 차량 12대가 부서졌습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지난달 24일)
- "급발진이라고 그러니까. 그렇게 오래되고 노련하고 외제차만 운전하는 사람이…."
차량을 운전한 경비원과 차주도 사고의 원인이 급발진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굉음을 들은 목격자가 있을 뿐 아니라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데도 차가 뒤로 돌진하고 변속 레버도 결함이 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변호사
- "(경비원이) 정신적 피해도 크시고 직장도 사표 쓰라 그래서 그만두셔서 직장도 잃었고 이러한 손해에 대한 배상…."
이들은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다음 주 중 3억대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형사 소송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