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아동·청소년 평균 키 변화 (6차(2011, 2013) vs 8차(2023)/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
한국 청소년의 성장 속도가 10년 전에 비해 약 2년 정도가 빨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오늘(2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표원은 지난해 4∼12월 한국의 만 7∼19세 아동·청소년 1천118명(남자 571명·여자 547명)을 대상으로 인체치수를 조사했습니다.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14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6차 조사(2011∼2013년) 때와 비교해 아동·청소년의 평균 키는 남녀 모두 증가해 체격이 커지는 20∼84세 성인 대상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연령(7∼11세)의 경우 평균 키는 직전 조사보다 남자 4.3㎝, 여자 2.8㎝가 커졌습니다.
중학교 연령(12∼14세)의 평균 키는 남자 7.4㎝, 여자 3.3㎝, 고등학교 연령(15∼17세)은 남자 2.2㎝, 여자 1.9㎝ 커졌습니다.
성장 고점기는 6차 조사에 비해 남자는 16∼17세에서 14∼15세로, 여자는 15∼16세에서 13∼14세로 변화했습니다.
10년 전보다 성장 속도가 약 2년 정도 빨라진 것입니다.
↑ 한국인 아동·청소년 시대별 비만도 변화 경향/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
6차 조사보다 평균 몸무게는 남녀 모두 증가했습니다.
초등학교 연령의 평균 몸무게는 남자 3.0㎏, 여자 1.1㎏ 증가했고, 중학교 연령은 남자 5.1㎏, 여자 1.3㎏, 고등학교 연령은 남자 4.4㎏, 여자 2.8㎏ 증가했습니다.
하반신의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허리높이 비율(허리높이/키)은 감소했습니다. 허리의 위치가 예전에 비해 낮아졌음을 의미합니다.
6차 조사 대비 중학교 연령의 평균 허리높이 비율은 남녀 각각 3.1%, 2.5% 감소했고, 샅높이(바닥면에서 사타구니까지의 수직 거리) 비율 역시 남녀 각각 0.5%, 0.9% 감소했습니다.
국표원은 "과거에 비해 허리가 길어지면서 상체 비율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만도를 의미하는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6차 조사 대비 남자의 경우 20.7에서 21.4로, 여자는 19.8에서 20.0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체 남녀 평균값은 모두 표준체중이지만, 남자 18∼19세는 평균 23.6%가 과체중·경도비만·중도비만에 해당했습니다.
과체중 이상의 비만도 판정을 받은 비율은 전 연령 기준 남자 20.7%, 여자 14.3%로 남자의 비만도가 여자에 비해 높았습니다.
BMI 23∼24.9는 과체중, 25∼29.9는 경도비만, 30 이상은 중도비만으로 구분됩니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산학연 관계자들이
진종욱 국표원장은 "앞으로 인체 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신원인식·보안 등의 신산업 분야로 활용·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