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곳이 병원이나 요양원이죠.
오늘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돼 병원에서도 마스크 없이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가 4년 4개월만에 공식적으로 종료된 셈인데, 달라진 첫날 모습 백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병원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 사이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관심'으로 내려가면서 병원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건데, 하루에도 몇 시간씩 마스크를 써야 했던 직원들은 바뀐 변화를 반겼습니다.
▶ 인터뷰 : A 병원 간병인
- "너무 불편했죠. 이제 좀 심적으로 부담이 풀렸지. 잘 때는 좀 벗고 자야지. 이렇게 나갈 때도 좀 벗고다녀도 부담이 없잖아."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코로나 이후 환자나 보호자 모두 마스크 없이는 병원을 출입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호자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걸 반기면서도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황건 / B 병원 환자 보호자
- "착용 해제된 거랑 상관없이 저는 가족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병할 생각이고요. 웬만하면 다 같이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요양원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아직은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요양병원 관계자
- "저희 병원은 계속 쓰는 거로 하기로 했어요. 마스크도 계속 쓰고, 저희 면회실 코로나 검사도 매일 계속 하기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졌지만, 코로나가 남긴 습관까지 사라지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