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시흥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사고 순간을 신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높이 8미터 교각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사고는 교각과 교각 사이를 잇는 9번째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크레인이 길이 50m가 넘는 구조물을 상판 위에 얹으려다 그만 떨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바로 옆 구조물과 부딪힌 겁니다.
그리고 단 8초 만에 교량에 올려져 있던 다른 구조물 8개가 도미노처럼 모두 쓰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교량 위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했고,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모두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 등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는 반복됐습니다.
▶ 인터뷰 : 배웅규 /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 "건설 기술 자체가 많은 부분이 자동화하는 부분도 있지만, 자동화 못 하고 인력으로 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관리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 써야…."
전문가들은 공사비와 인건비 폭등 속에서 공사 기간 축소 등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