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몸에 안 좋다는 건 알지만 외출하기 좋은 봄 날씨에 집에만 있을 순 없죠.
그래도 심혈관 질환 있으신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랫동안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심장 쇼크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일교차가 큰 봄철엔 혈관이 막혀 심장에 혈류가 공급되지 않는 심근경색을 더 신경써야합니다.
▶ 인터뷰 : 김현근 / 심근경색 환자
- "뇌혈관이 막혀서 스텐트 넣고 심장 검사해서 또 막힌 게 있어서 스텐트 넣고…. 미세먼지 그런 게 없으면 좋은데 그게 문제죠."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심근경색 환자는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할수록 심근경색 위험도 커진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1μg/m3이 올라갈 때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쇼크 발생 위험이 3.3% 올라갔습니다.
발전소나 보일러 등에서 배출된 아황산가스의 경우에는 10.4%까지 치솟았습니다.
장기간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에 노출되면 '심장 쇼크' 위험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집니다.
▶ 인터뷰 : 나승운 /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가 작용을 함으로써 결국은 동맥경화반의 파열 또는 혈관의 수축 이런 것들이 악화되면서 심근경색증의 발병 빈도가 올라갈 개연성이 있습니다."
쥐어짜는 가슴 통증, 팔이나 어깨 불편감, 어지럼증과 식은땀 등이 20분 이상 이어지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심혈관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KF 마스크 착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 래 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