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특검 추진이 임박하면서 공수처에 남은 시간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재조사가 수사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조사 사흘 만에 다시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유재은 / 국방부 법무관리관
- "지난주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하셨는데, 왜 오늘도 부르신(출석하시는) 건지?"
- "네, 오늘도 성실히 답변 드릴 예정입니다."
외압 의혹의 핵심은 두 갈래입니다.
첫 번째는 사건에 대한 해병대 조사 결과가 경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혐의자가 8명에서 2명으로 축소된 경위.
다른 하나는 경찰로 이첩됐던 수사 기록이 다시 군으로 회수된 이유입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법률 사무 관련 국방부 최고위 참모로 두 사안 모두 각각의 관계자들과 직접 통화하는 등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사흘 전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현재는 윗선으로부터 지시받은 구체적 내용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공수처가 유 법무관리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이 도입되면 수사를 중단하고 기록을 모두 넘겨야 하는 공수처,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두 달 남은 상황에서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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