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박씨 성을 가진 한국인은 5백만 명이 넘는데요.
지난 토요일 박씨 종친회가 봄 향기가 가득한 충북 보은의 한 수목원에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대 위에 오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단장의 지휘에 따라 연주를 시작합니다.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도 흥이 오릅니다.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인 국악인 오정해 씨가 무대를 선보이자 음악회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천막 아래 자리를 잡은 관객들은 대부분 박씨 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500만 명의 박씨 성손을 아우르는 박씨 종친회가 총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수 / 박씨대종친회 회원
- "날씨가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음악회가 열린 장소는 총재로 취임한 박성수 씨가 2년 전 고향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수목원입니다.
곳곳에 만개한 영산홍과 겹벚꽃은 물론 붉은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자 / 인근 주민
- "연못까지 잘 돼 있고 이렇게 산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박씨 종친회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398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박씨대종친회 총재
- "장학 사업도 시작하고 있고 또 형편이 어려운 우리 종원들에 대해서 지원하는 거라든지 여러 가지 교육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씨 종친회는 사회봉사도 꾸준히 실천해 국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