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총공세와는 달리 분위기는 조금 묘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술을 마셨다던 날짜와 시간, 장소까지 검찰이 조목조목 반박자료와 사진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졌다"던 당초 주장을 이제 와서 갑자기 "술이라서 안 마셨다"고 바꾼 겁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의 술자리 회유 의혹은 지난해 12월 처음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광민 / 이화영 측 변호사 (지난해 12월 26일)
- "주류를 제공해서 검찰청 가서 술을 마신 거예요. 보다 못해서 교도관이 검사한테 항의하는 그런 일도 있었다고 하고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도 지난 4일 법정에서 "소주를 마셨고, 얼굴이 벌게져서 진정된 다음 귀소했다"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 지사측 김광민 변호사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음주 사실을 번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민 / 이화영 측 변호사 (4월 18일)
- "입에 갖다 댔더니 물이 아니고 술이길래 내려놨다. 그리고 더 이상 안 마셨다라고 얘기하는 걸로 봐서…."
이런 가운데 이 전 지사의 전 변호인인 설주완 변호사가 현재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설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 변호사는 제가 이 전 부지사에게 '검찰 측 의도대로 진술하라고 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사실 번복에 이 전 지사 측 전현직 변호인 간 법적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민주당의 총공세와는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