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날이 따뜻해지는 나들이철을 맞아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경찰과 함께 평일 밤 음주단속을 나가보니 2시간 만에 14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빠르게 달리던 차들이 경찰 앞에 그대로 멈춰 섭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나자, 술을 마신 운전자들이 속속 단속망에 걸려듭니다.
한 30대 운전자는 대리운전이 잡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차를 몰았다고 주장하고,
▶ 인터뷰 : 음주단속 경찰관
- "대리 부르셔야죠."
= "(안 잡혀가지고….)"
- "아 대리가 안 잡혔어요? 0.03% 이상이면 면허 정지 수치거든요."
다른 운전자는 소주 석 잔을 마셨다며 억울함을 호소해보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운전자
- ("석 잔 정도 마셨습니다.")
= "후 더더더. 됐습니다. 확인하겠습니다. 0.08%면 취소 수치거든요."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음주단속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반 만에 4명이 적발됐는데요, 이 가운데 한 명은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 음주사고는 매년 4백 건 이상 발생했는데, 경찰 단속을 통해 어젯(18일)밤에만 전국적으로 14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무면허 운전자만 4명에 달했고, 심지어 불법체류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주 / 고속도로순찰대장
- "음주 운전에 대해서는 안전지대가 없음을 명심하시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봄철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만큼 유명 행락지 등 음주운전이 예상되는 곳에서 기습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박민주,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