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시의회 건물을 증축하기 위해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의원들은 업무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가 않습니다.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1조 원의 혈세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로 용인경전철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혈세 낭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용인경전철입니다. 사업비 1조 원이 들어간 이 사업의 수요 예측이 잘못됐다며 최근 지자체장 등에 200억 원의 배상 책임을 물은 법원의 판결도 나왔는데요. 이 경기도 용인시에서 이번엔 100억 원 규모의 세금 낭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름 아닌 용인시의회 건물 증축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시의원 개인 사무실과 의회 직원들 업무 공간이 부족해 이를 추가로 짓겠다는 겁니다.
전체 예산 100억 원에 이미 용역비 6억 원이 투입돼 설계 단계가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윤원균 / 경기 용인특례시의장
- "특히 이번에는 정책지원관 16명이 한꺼번에 채용돼서 들어왔기 때문에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그런 공간 자체가 상당히 열악하고 또 의원님 수도 늘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혈세 낭비라며 반발합니다.
시의회가 용인시 재정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있다며 즉각 증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곧 이전할 의회 청사 옆 보건소 건물을 활용하면 돈도 아끼고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기택 / 경기 용인특례시 미래포럼 대표
- "어떻게 자기들의 복지부터 챙기느냐 이게 내로남불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처인구 보건소가 한 2년 있으면 체육관이 있는 곳으로 이전해 갑니다."
시의원들은 오는 2026년까지 증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반대서명 운동 등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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