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재산 분할이 걸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변론이 오늘(16일)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7년간 이어진 양측의 이혼 소송은 다음 달 말에 열릴 선고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회장이 5분 간격으로 나란히 법정에 출두합니다.
이혼 소송은 당사자들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두 사람은 지난달 첫 변론에 이어 오늘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은 2시간 만에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양측은 변호인들을 통해 30분씩 각자의 입장을 소명했고,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직접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재판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변호사님들이 다 이야기하셨습니다."
▶ 인터뷰 : 노소영 /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조정에 이어 항소심까지 진행되면서 7년 동안 계속됐지만,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노 관장 측이 항소심에서 재산 분할로 주식 대신 현금 2조 원을 요구하고 나섰고, 최 회장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달 30일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665억 원의 재산분할과 위자료 1억 원이 인정된 1심과는 다른 판결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