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당일 경기도 파주의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신한 남성들과 여성 1명이 '홀덤펍'이라 불리는 도박장에서 만났고, 큰 빚을 지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장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 다시 호텔로 들어갑니다.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입니다.
남성들이 묵던 객실에서는 20대 여성 2명이 팔과 다리가 묶인 채로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들은 경찰이 호텔로 들이닥치자 21층 베란다에서 몸을 던져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남성들이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계획한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여성 1명은 '홀덤펍'이라 불리는 도박장에서 남성들을 만났고, 남성 가운데 한 명에게 많은 도박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남성들은 범행 사흘 전 '사람 기절'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범행에 사용한 케이블 타이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른 여성 한 명도 SNS에 올라온 '홀덤펍' 비밀 암호 구인광고를 보고 호텔에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상화폐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속였고, 비밀 구인 광고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여성들의 사라진 휴대전화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시청자 박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