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열차'라고 불리는 놀이기구가 전복되면서 세 살배기 쌍둥이와 엄마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30대 놀이기구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사건의 피해자이자 쌍둥이 엄마인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경기 포천의 한 테마파크에서 '깡통열차'라 불리는 놀이기구 맨 뒷자리에 탑승한 A씨와 쌍둥이 자녀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놀이기구는 트랙터가 맨 앞에서 열차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행되는데,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방향을 튼 순간 A씨와 쌍둥이 자녀가 앉은 마지막 자리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혼자 타고 있던 쌍둥이 자녀 중 1명은 열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A씨와 또 다른 쌍둥이 자녀는 바로 멈추지 않은 기차에 거꾸로 깔려서 끌려갔습니다.
A씨는 "(사고를 당한 후)아이들의 상태를 보기 위해 앞으로 절뚝이며 갔는데 딸 얼굴이 피범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녀 2명은 2도 화상을, A씨는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놀이기구가 방향을 바꾸던 도중에 속도를 이기지 못해 넘어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고 당시 놀이기구에는 안전띠 등 적절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입건 대상을 파악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