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을 앞둔 인턴들의 임용 등록 마감일이 됐지만, 복귀 움직임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예비 전공의들 약 2,700명 가운데 10%만이 임용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말 그대로 꿈쩍도 하지 않는 겁니다.
복지부는 이른바 '유연한 처분'을 하더라도 추후 복귀하는 인턴들의 상반기 수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대학교병원입니다.
지난달부터 일하기로 예정된 인턴들이 수련 등록 마감일인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부산대학교병원 관계자
- "저희 최종 인원 60명이거든요. 저희 인턴 60명인데 전원 다 (복귀) 안 했습니다."
동아대병원 역시 인턴 32명 전원이 수련 등록하지 않았고, 인하대병원은 단 1명만 등록했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의대 졸업생 약 3천 명 중 2천7백 명이 인턴 과정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중 약 10%만이 인턴 수련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까지 등록하지 않으면 상반기에 수련은 불가능해지고, 전공의 수련 시작은 올가을이나 내년 3월로 미뤄지게 됩니다.
▶ 인터뷰 : 전병왕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차후 복귀하는 인턴에 대해 상반기 수련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일까요?
= "현재 그것까지는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추진에 의료계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전공의 수련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약 34%가 전공의 수련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전공의 수련을 할 의향이 있더라도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응답이 93%로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 의원급 단축근무 이틀째인 오늘도 진료 축소의 여파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길어지는 의정 갈등 국면 속에서 의료계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안동균,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박경희, 심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