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남녀공학으로 바꾸세요"...3년간 6억 지원

↑ 고등학교 입학식 /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단성학교에 대해 3년간 6억 원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합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세를 고려한 조처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늘(1일)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24학년도 기준 서울에 위치한 전체 중·고등학교 708개교 가운데 단성 학교는 241곳으로 34%를 차지합니다. 중학교는 390곳 중 90곳(23.1%), 고등학교는 318곳 중 151곳(47.5%)이 단성학교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늘립니다.

우선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당 3개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합니다. 학교는 교육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학 전환에 따라 학생 생활지도 등 학생 상담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로도 학교당 3개년간 총 9천만 원을 지원합니다.

교육청은 단성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일부 학생들의 통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고, 해당 지역 남녀공학 학교는 성비 불균형으로 학생·학부모가 기피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러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25학년도 남녀 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은 다음 달 5월 말까지입니다.

교육청은 각 학교가 학생·학부모·교직원 의견 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쳐 전환 신청서를 제출하면 학생 배치계획과 공학 전환 적정성 등을 검토한 뒤 올해 7월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발표할 예정입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 조성과 학교별 성비 불균형 해소,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