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가 되겠다고 결심한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경기도 화성시의 공식 승인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바다 생활이 서툰 젊은 귀어인들에겐 마을 주민들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화성시 육지에서 5.5km 떨어진 도리도 앞 갯벌입니다.
아직은 어설픈 듯 낙지잡이 삽을 든 남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한창입니다.
- "무조건 삽을 대는 게 아니라 구멍을 먼저 찾아. 여기에 손을 넣어봐."
구멍 깊숙이 손을 집어넣고 반복해서 움직이자 싱싱한 낙지가 딸려 올라옵니다.
- "잡았다!"
바다에선 꼬막잡이가 한창입니다.
그물로 끌어올린 꼬막을 삽으로 파고 또 파도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화성시의 승인을 받고 어업활동을 하는 이들은 전국 최초로 귀어인 24명으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입니다.
▶ 인터뷰 : 최재영 / 도리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
- "해양쓰레기도 많이 줍고 어장을 관리하면서 저희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고 결성된 조직(입니다.)"
도시 생활을 접고 귀어를 결심한 20~50대 공동체 식구에겐 인근 백미리 마을 주민들의 진심 어린 관심이 큰 힘이 됩니다.
▶ 인터뷰 : 김호연 / 경기 화성시 백미리 어촌계장
-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같이 투자를 해서 양식업을 하면서 마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게 저희에겐 큰 이득이죠."
화성시도 젊은 사람들이 반갑기는 매한가지입니다.
▶ 인터뷰 : 정명근 / 경기 화성시장
-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어촌마을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화성시는 다른 어촌마을에도 귀어인 정착 도우미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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