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7년 시범조사 이후 '유아교육 실태조사' 첫 결과 발표
유치원 학부모들이 정부 지원금 외에도 유치원에 월평균 약 17만 원을 더 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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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자료화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MBN |
오늘(1일) 교육부가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041개 유치원과 교사 2천 명, 학부모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우선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 지원금 외에 부모가 유치원에 별도로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총 17만2,000원이었습니다. 공립유치원은 5만2,000원, 사립유치원은 22만4,000원으로 차이가 컸습니다.
월평균 별도 지출비가 85만 원에 이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만, 많은 학부모들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추가 지출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질문에 80.5%가 '지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지출 의향이 있는 평균 비용은 14만6,000원입니다.
평균 취원 연령은 3.6세로 집계됐습니다. 유치원에 다니기 전에는 어린이집(87.2%)을 다닌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로 학부모들은 '아이의 전인 발달을 위해'(52.7%)를 꼽았고, '초등학교 준비교육을 위해'(21.6%)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금 유치원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방과후 과정 확대'(21.3%), '교육내용 다양화'(19.1%), '노후시설 정비'(18.8%)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습니다. '교육비 인하'는 8.2%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경우 호봉을 적용 받는 비율은 58.8%, 적용받지 않는 비율은 41.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봉을 적용받지 않는 교사는 대부분 사립유치원 교사였습니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급여는 2021년 기준으로 기본급 196만 원과 평균 수당 87만5,000원 등 총 283만5,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총 근무시간은 평균 9시간 18분이었는데 공립은 8시간 59분, 사립은 9시간 27분으로 사립유치원 교사의 근무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근무만족도를 4점 척도(4점: 매우 만족, 1점: 매우 불만족)로 봤을 때 일에 대한 보람(3.20점)이나 인적 환경(3.19점)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었지만, 휴가를 비롯한 복지여건(2.67점)과 급여수준(2.68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자체 급여체계를 적용하거나 심지어 최저시급을 적용하는 사례가 있고, 교사 경력을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유아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시행하게 된 '유아교육 실태조사'입니다.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년마다 시행되며, 2017년 시범조사 이후 실시된 첫 본조사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