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대란이시작되고 벌써 달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의대교수들이 오늘(1일)부터 진료축소를 예고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요.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생후 33개월 여아가 상급종합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응급처치를 받고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다는 점에서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질문1-1 】
상급종합병원을 10곳이나 돌아다녔지만 수용을 거부당했는데, 의료대란에 피해를 당한 걸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아직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 환자가 소생 가능한 상태였는지가 아직까진 명확하지 않고요.
수용을 거부했던 병원에서 해당 환자를 받지 않았던 이유도 알아봐야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어서 결과를 지켜봐야겠는데요.
다만 이번 사망 소식이 의료대란이 더이상 장기화돼선 안 된다는 경각심을 준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질문2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일) 발표할 예정인 대국민 담화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1일)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의 추진경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밝힌지 1주일이 지났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인데요.
대국민 담화에 2천 명 정원을 축소한다든가 백지화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오히려 2천 명 증원의 정당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것 말고 의료계에 또다른 유화책을 제시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 질문3 】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되지만 오늘(1일) 의대교수들의 진료축소는 예정대로 진행되죠?
【 기자 】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뒤 병원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오늘부터 근무 시간을 줄입니다.
24시간 연속근무를 하면 다음날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기로 한건데요.
이에 따라 외래와 수술은 축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직서는 이른바 빅5 병원에서는 절반 정도가 제출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 질문4 】
개원의, 그러니까 동네 병원들도 진료를 축소한다고 하는데, 강요 사항은 아니라고요?
【 기자 】
네, 이건 개원의가 주축이 된 대한의사협회에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근무를 하겠다는 건데요.
의협 비대위의 언론홍보위원장으로 결정된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는 "준비된 병원은 바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여서, 얼마나 많은 개원의가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비대위는 의료개혁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1일) 대통령의 담화 이후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