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투표소에 몰래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호송차량에서 모자를 꾹 눌러쓴 남성이 내립니다.
안경과 마스크를 쓴 채 얼굴을 반쯤 가렸습니다.
40곳이 넘는 전국 사전투표소에 몰래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 붙잡힌 40대 유튜버가 처음으로 모습으로 드러냈습니다.
- "확인된 40곳 외에 카메라 또 추가로 설치한 곳 있나요?"
- "없습니다."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던 피의자는 사전투표 인원을 직접 세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카메라 설치하신 이유는 뭔가요?"
- "사전투표 인원을 점검해 보고 싶었습니다. 세보고 싶었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 남성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사전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카메라 설치' 남성 유튜브 (지난 2022년)
- "그냥 실수일 뿐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를 도운 혐의로 해당 유튜브 구독자인 70대 남성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