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이 장기화하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 시간 조정에 나섭니다.
교수들은 피로감이 심해 모든 진료를 보기 어려워졌다며, 달이 바뀌는 모레(1일)부터 필수 의료가 아닌 분야에서 근무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체력적으로 한계에 왔다",
전공의 몫까지 진료를 도맡아 온 의대 교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근무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당장 모레(1일)부터 24시간 연속 업무를 한 교수는 다음 날 주간 근무에서 빠지도록 권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럴 경우 모든 진료에 집중할 여건이 되지 않는 만큼 병원 사정에 맞춰 급하지 않은 외래·수술은 줄이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방재승 /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소진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공유하였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다만, 중증·응급 환자를 위한 필수 의료는 유지된다며 진료 축소가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역할과 관련된 갈등도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의대 교수 단체는 박 차관의 언행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언론 대응에서 제외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