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으로 치료 못 받아 사망했다" 유족 주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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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 파업이 한창인 시기, 2차 병원에서 진료 대기 중인 환자들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대화 요청에 이어 예산 논의 참여를 제안했지만 의협 측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어제(27일) 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에 따른 의료 개혁 5대 핵심 재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의 재정투자 중점 분야에는 '필수 의료 분야 육성 및 지역 거점병원의 공공성 확대'가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건의료 분야에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의료계에 예산 논의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지만, 의사들은 2천 명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어느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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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특히 줄곧 의대 정원 감축을 주장해 온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이 현실화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강경 투쟁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런 주장은 의사 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며 맞섰습니다.
의협은 정부의 비판에도 대화와 예산 논의 참여를 거론하기 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의료 공백 상황에서 병동을 폐쇄하는 등 비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고, 환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