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이른바 '고독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어서 정부의 관리 대상에도 빠져 있었는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가 골목 사이로 구급차가 지나가고, 경찰차와 소방차도 잇따라 도착합니다.
어제(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혼자 살던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수도 요금을 걷으려고 찾아간 이웃이 창문 틈으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저씨 아저씨 부르는데 대답이 없어. 불 켜놓고 어디 갔나 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손이 보이더라고."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A 씨 자택의 우편함에는 발행된 지 열흘도 넘은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통지서가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A 씨는 직계 가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웃 주민과도 교류가 거의 없어 사실상 고독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지 최소 열흘은 넘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어서 정부의 관리를 받지 못한 상태로, 고령 1인 가구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