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치열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첫차부터 서울 버스의 97%가 멈추는 대란이 벌어집니다.
협상장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몇 시간 째 협의 중입니까?
【 기자 】
오후 3시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협상을 시작한 지 4시간 40분이 지났는데요, 저녁식사 시간을 마치고 조금 전인 7시 반에 양측은 다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핵심은 임금 인상으로 노조 측은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요구가 과하다고 맞서며 양측 협상은 아직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 측 교섭위원 8명, 사 측 위원 7명이 조정회의를 벌이고 있는데 의견 차가 큰 만큼 모두발언에서는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점곤 / 서울버스노조위원장
- "시내버스는 공익사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복지로 들어가야 됩니다. 적자다 뭐다 해서 우리 임금을 못 올려준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면 안 돼요."
▶ 인터뷰 : 김정환 / 서울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2.5%였고요. 너무나도 과도하고 지나친 요구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오늘 자정 혹은 내일 새벽까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내일 새벽 4시부터 노조는 파업에 돌입합니다.
그렇게 되면 서울 시내버스의 97.6%에 해당하는 7천2백여 대가 운행을 멈추게 되므로 말 그대로 버스 대란이 벌어집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습니다.
그 이후에는 거의 매년 진통을 겪긴 했었지만 그래도 새벽 1시 혹은 2시쯤에 타결돼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