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소속 9급 공무원이 임용 약 두 달 만에 숨졌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족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민원을 제기해 군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 충청북도 괴산군청 외경 / 사진 = MBN |
어제(26일) 괴산군청에 따르면 괴산군 소속 9급 공무원 A 씨(38)가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쯤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가 A 씨의 집을 찾았다 숨진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유서가 없는 점,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일반적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상급자의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지시가 A 씨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증거로는 A 씨가 상급자로부터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혼나거나 협력업체 직원 앞에서 욕을 먹는 등 갖은 수모는 다 겪는다고 토로하는 통화 녹취록을 제시했습니다.
녹취록에는 A 씨가 "더 이상 버티지 못 하겠다. 미쳐버릴 것 같다"고 호소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군청 측은 "현재 상사의 갑질이나 업무 떠넘기기, 집단 괴롭힘 등의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모든 의혹에 대해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