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협회장 "ㅋㅋㅋ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노환규 "그동안 정부가 날린 뻥카 생각해 봐라"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유예된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를 향해 "큰소리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며 비웃었습니다.


노 전 회장은 어제(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젠 웃음이 나온다"면서 "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전공의 처벌 못 한다. 그동안 정부가 날린 뻥카(거짓말)을 생각해 보라"면서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 열흘만 있으면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 두 달이 되어간다"면서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면허정지 처분이 유예됐지만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은 변함없다. 3월에 돌아오더라도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원칙은 현재로서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복지부는 조만간 면허정지 처분 시기와 기간은 당과 논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