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예정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행사 중단을 요청하고 국민청원도 올라왔지만, 정작 주최 측은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한 성인물 제작사가 주최한 성인 페스티벌의 일부 영상입니다.
한 여성이 남성의 신체와 밀접하게 접촉하자 관객들의 함성이 커집니다.
(현장음)
"이건 마사지가 아니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한다며 '성 착취 논란'이 도마에 올랐는데, 주최 측은 경기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행사를 또 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이 행사장은 초등학교에서 불과 20여 미터 거리에 있어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 "(성인 박람회 개최는) 너무 잘못하는 거죠. 여기 애들 다니는 길인데. 그런 거 못 하게 했으면 좋겠죠."
여성단체의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행사 중단을 요청하는 국민 청원글이 올라와 1만여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습니다.
교육당국도 부랴부랴 행사 중지 공문을 보냈지만, 주최 측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성인 페스티벌 행사 관계자
- "그쪽(전시장 측)으로 전달 받아서 제가 더 황당한 거죠. 아니 저희한테 전화를 해야죠. 저희가 법적으로 문제 될 것도 없고…."
교육 당국은 MBN 취재진에게 주최 측이 행사를 진행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김태형 기자
영상편집: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