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의료계와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경찰은 의사 집단행동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한의사협회 간부를 추가로 입건했는데요. 의협 간부들의 혐의 입증과 관련해서도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강원도의사회 소속 의사를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병원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인데,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의사협회 비대위 관계자도 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며 "추가로 확인할 내용도 일부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강원도에 있는 임원 1명이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대화하겠다는 정부가 뒤로는 계속해서 의사를 강하게 압박…."
의사와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대표 기 모 씨도 경찰에 첫 소환됐습니다.
기 씨는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인 일명 '전공의 블랙리스트' 게시글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아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전국 70여 개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이름과 소속 등 개인정보가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기 모 씨 / 메디스태프 대표
-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저희 플랫폼도 의료계의 건전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 명단'을 의사 면허가 있는 인물이 유출한 것으로 파악해 곧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