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바닷가와 내륙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목포에서는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면서 잔해물이 떨어졌고,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도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워크레인이 30층 높이에서 엿가락처럼 휘어 있습니다.
크레인 구조물이 휘어서 대롱대롱 매달려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강한 바람에 못 이겨 사고가 난 겁니다.
목포는 오늘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순간 풍속 초속 17.5m에 이르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크레인 끝자락 일부 잔해물이 무려 90m에서 떨어졌는데 지붕 위로 떨어지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인근 숙박업소 지붕이 부서지고, 안쪽 주차장 천장도 구멍이 나 차량 1대가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정연정 / 피해 숙박업주
-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나서 밖에 교통사고가 난 줄 알고 후다닥 뛰어갔어요. 우리 벽을 누가 부딪쳤나 하고, 사람 안 다쳐서 천만다행이에요. 어휴 내가 간이…."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당진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전선위로 쓰러지며 스파크가 튀며 산불로 번졌습니다.
무주에서는 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졌는데, 한때 진화에 애를 먹으며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대교 위에서는 달리던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가 강풍에 기울며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산림청 인천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