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 넘는 막말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의료 시스템을 파괴하자"라는 믿기 힘든 선동글이 올라왔는데요.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비가역적인 막대한 손상을 입혀야 한다"
"드러누워서 빅5 병원에 막대한 피해를 줘야 하고, 지방 사립 병원들을 파산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라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의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게시글의 일부입니다.
작성자는 "애초에 기형적인 시스템이었으니, 무너뜨린 다음 정상화시키는 것이 의학도의 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생명과 공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현직 의사가 게시한 내용이라면 이는 국민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메디스태프 관련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일에는 전공의 복귀를 설득한 일부 의대 교수의 사진과 실명을 게시한 협박성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현직 의사가 지난달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올렸다가 압수수색과 함께 3차례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메디스태프 운영진도 경찰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서버 관리자에게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증거 은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메디스태프 관계자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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