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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주호주 대사. 사진 = 연합뉴스 |
공수처는 오늘(22일) 오후 "수사팀은 해당 사건의 압수물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과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공수처는 이어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인 뒤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대한 검토와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사 측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대사 측 김재훈 변호사는 공지를 통해 "당분간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공수처 입장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변호인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출국금지를 몇 차례 연장하고 출금 해제에 반대 의견까지 냈다고 하던데, 소환조사 준비가 아직도 안 돼 있다니 납득하기 어렵다"며 "출금과 해제 반대에 무슨 특별한 이유나 배경이 있었던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사는 어제 정부 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하면서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후에는 소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변호인 의견서를 공수처에 제출하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집중 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사망한 채 모 상병 순직 사고의 원인과 형사 책임 범위를 가려내는 해병대 수사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고발됐습니다. 지난 10일 주호주 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출국했지만 11일 만인 어제 귀국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