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해를 지키려다 순국한 영웅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군에서 다친 청년들은 국가유공자가 되기도 쉽지 않은데요.
서울시가 법률지원부터 취업 주택지원까지 맞춤형으로 그들을 돕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른쪽 팔을 힘껏 돌려보지만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32살 전덕환 씨는 10년 전 비무장지대에서 군 복무를 하다 어깨를 다쳤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부상이 아니다"라는 선임의 말에 고통을 감내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법률지원을 받아 7급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습니다.
▶ 인터뷰 : 전덕환 / 7급 국가유공자
- "군이라는 특성 자체가 한번 자기 부하가 다치거나 하면 좀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내부에서도 이 정도 다친 거는 괜찮아 그냥 제대해도 돼."
전 씨처럼 군 복무 중 부상을 당해 서울시의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찾은 청년들은 2년간 270명입니다.
서울시는 법률지식이 부족해 보훈대상자나 국가유공자 등록에서 탈락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판단하고 법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부상당한 청년 군인이 공무직에 지원할 경우 장애인과 같은 3%의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이미 7명에게 맞춤형 임대주택인 '영웅주택'을 지원하는 서울시는 그 대상도 확대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향